경복궁 향정원 취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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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에 있는 조선 후기의 정자.
1867년(고종 4)부터 1873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생각되는데, 경회루의 서북쪽 넓은 터에 있는 향원지(香遠池) 안의 작은 동산 위에 있다.
원래 연못의 북쪽에 연못과 정자를 연결하는 취향교(醉香橋)가 있었으나 6·25때 파괴되었고, 지금 남아 있는 남쪽의 다리는 1953년에 가설된 것이다.
정자의 평면은 정육각형으로 아래·위층이 똑같은 크기이며, 장대석으로 마무리한 낮은 기단 위에 육각형으로 된 초석을 놓고, 그 위에 일·이층을 관통하는 육모기둥을 세웠다.
공포(栱包)는 이층 기둥 위에 짜여지는데, 기둥 윗몸을 창방(昌枋)으로 결구하고 기둥 위에 주두(柱枓: 대접받침)를 놓고 끝이 둥글게 초각(草刻)된 헛첨차를 놓았다. 일출목(一出目)의 행공첨차(行工檐遮: 외목도리와 장혀를 받치는 첨차)를 받치고, 다시 소로[小累]를 두어 외목도리(外目道里) 밑의 장혀[長舌]를 받친 몰익공식이다.
일층 평면은 바닥 주위로 평난간을 두른 툇마루를 두었고, 이층 바닥 주위로는 계자난간을 두른 툇마루를 두었다. 천장은 우물천장이며 사방둘레의 모든 칸에는 완자살창틀을 달았다.
처마는 겹처마이며 육모지붕으로, 중앙의 추녀마루들이 모이는 중심점에 절병통(節甁桶: 지붕마루의 가운데에 세우는 탑 모양의 기와로 된 장식)을 얹어 치장하였다.

참고문헌
『한국(韓國)의 궁궐건축(宮闕建築)』(신영훈 외, 열화당, 1988)
『한국건축미(韓國建築美)』(주남철, 일지사, 1985)
『서울특별시사(特別市史)』 -고적편(古蹟篇)-(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1963)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